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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의 美친 연기 엄지척”…극장가 웃음바다로 만들 ‘정직한 후보’(종합)
입력 2020-01-28 17:00 
‘정직한 후보’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 장유정 감독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정직한 후보 라미란의 미친 연기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정직한 후보의 장유정 감독,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가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은 브라질 동명의 흥행작(원제: O Candidato Honesto)을 원작으로 하다보니까 달라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생기더라. 브라질과 한국은 정치적, 문화적으로 다르기에 현실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동명 원작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털어놨다.
‘정직한 후보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이어 거짓말을 못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기에 에피소드에 대한 리얼리티를 확보하고자 했다. (원작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통령 후보가 남자였다가 여자로 바뀐 것이다. 라미란 배우를 캐스팅 하고 싶어서 주인공을 여자로 바꿨다. 그러다 보니 인물의 관계가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할머니가 기도만 하고 돌아가시는데 우리는 이후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었다. 정치적인 풍자적 코미디도 도덕적 잣대도 다르기에 변형시킨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3선 국회의원 주상숙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낸 라미란은 ‘걸캅스와는 장르에서 차이가 있다. ‘걸캅스를 코미디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접근했던 영화였고, 이번 영화는 대놓고 코미디를 표방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웃겨보자고 했다”며 ‘정직한 후보 속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미란 옆에서 폭풍 리액션을 선보이며 호흡을 맞추는 보좌관 박희철을 맡은 김무열은 웃기려고 하진 않았다. 주상숙이 웃기려는 걸 리액션 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진지하게 임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주상숙이라는 사람에 대해 집중하고, 거기서 벌어지는 상황에 웃음이 많이 났다,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자신을 만나게 되는 주상숙의 이야기다. 라미란의 미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주 재미있었다”며 라미란의 연기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국회의원이 주인공인 만큼 개봉 전부터 정치색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라미란은 저는 정치의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은 풍자를 생각해서 넣었겠지만 제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정치색과) 연관되어서 생각한 적은 없다. 모든 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소소한 거짓말부터 큰 거짓말까지 있지 않나.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딜레마는 있을 테지만 주상숙이 처한 상황에 (관객들이) 놓이길 바랐다. 제가 대놓고 코미디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해서였다”고 말했다.


장 감독도 가문이나 급훈에 정직을 많이 쓰지 않나. 나이나 위치가 높아질수록 정직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직의 가치에 대해 돌아볼 수 있으면 했다. 위트와 유머로 에둘러 표현하려고 했다”며 그런 부분을 강요하거나 깊게 생각하기보다 거짓말을 못해서 당혹해하는 주상숙과 그 주위 사람들의 황당한 반응이 (영화에) 잘 살았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상숙의 당색인 보라색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당 컬러는 배제했다. 특정 정당을 비판처럼 보여서 배제했다. 예전에 썼던 컬러일 수도 있지만 계속 컬러가 바뀌는 당이 있기에 이 마저는 배제할 수 없었다. 극단적인 대비되는 파란색과 빨간색 컬러를 합친 보라색을 선택했다. 또 뜻이 아이러니하게도 고귀함이지 않나”며 당 색을 정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이렇듯 ‘정직한 후보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판타지적인 상황 속에 놓인 주상숙에 집중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오는 2월12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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