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합] `우한 폐렴` 공포에 코스피·코스닥 3%대 급락…2180선 붕괴
입력 2020-01-28 15:5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중국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코스피가 3%대 급락하며 218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3%대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3.91포인트 내린 2192.22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장중 한때 2170선 마저 무너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낙폭은 2거래일 휴장을 한번에 반영한 탓"이라며 "미국 주식시장 낙폭을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 장초반 등락은 선방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견할 만한 사스 당시 주식시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약세였다"며 "사스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한 달 내외에 그쳤으므로 낙폭 과대 시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섬유·의복, 화학, 유통업, 철강·금속, 증권, 운수창고, 의료정밀, 은행, 금융업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 종이·목재는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668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248억원, 192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이 7%대 약세를 기록했고, POSCO가 6%대 하락했다. 삼성물산, LG화학,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NAVER, SK하이닉스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마스크, 백신 등의 업종이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오공, 케이엠, 케이엠제약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찍었다.
반면 중국 관련 소비주인 면세·화장품·여행업종 등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호텔신라(-10.31%), 신세계(-12.07%) 등 면세업종이 두자릿수 하락했고, 토니모리(-11.76%), 한국화장품(-8.01%) 등 화장품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7개 종목이 상승했고 81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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