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공사 비정규노조 파업 돌입…2년 넘게 해법 못 찾아
입력 2020-01-28 14:0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소속 노조원 1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대구시 동구 신서동 한국가스공사 본사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비정규 노조원들은 출정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정규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투쟁이 650일이 됐지만, 사측은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원들은 "사측은 자회사 전환만을 종용하고 직접 고용을 반대하는 정규직 직원들의 뒤에서 갈등만 부추긴다"며 비정규노동자의 즉각적인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가스공사 측과 비정규 노조는 직접 고용 문제를 놓고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금까지 21차례의 노사협의와 회의를 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자회사를 통한 채용을 비정규노조는 직접 채용을 각각 주장한다.
비정규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의 면담 시도 후 성과가 없으면 전국 14개 지역본부 노조원들이 모두 파업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투쟁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같은 시각 공공운수노조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내용"이라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제로'라는 이름으로 단물을 다 빨아먹은 문재인 정부는 정작 현장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챙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정부가 관리·감독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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