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본 만화책이나 동전 등에 이어 한물간 비디오 게임기와 게임팩에도 수집가들의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단돈 몇십원짜리 야구 카드와 만화책에 수십 년 뒤에 억대의 가격표가 붙는 현상이 게임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1980년대 닌텐도가 출시한 패미컴이다.
올해 3월부터 게임기와 게임팩 투자에 나섰다는 한 수집가는 미개봉 상태의 패미컴 게임팩 한 개를 1500달러(약 176만원)에 사서 1만2000 달러(약 1410만원)에 되팔았다고 전했다.
희귀본 게임팩은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캡콤이 1987년 북미 시장에서 발매한 패미컴용 게임 메가맨(일본명 록맨)의 미개봉 게임팩은 최근 경매에서 7만5000달러(약 88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초에는 패미컴용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미개봉 게임팩이 10만 달러(약 1억1700만원)가 넘는 금액에 팔렸다.
오래전부터 이런 게임팩을 수집해 온 사람들은 비디오 게임이 일종의 예술이란 사실이 드디어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런 현상을 반기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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