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고속도로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숨진 A(18·고3)군을 폭행한 혐의(폭행 또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B(18·고3)군 등 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4명은 지난 6일 새벽 구미지역 4곳에서 A군을 단독 또는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구미 시내 한 호프에서 다른 학교 A군 등 친구 3명과 만나 술을 마시고 인근 노래방에서 놀다가 A군이 장난으로 던진 500㎖ 물통에 머리를 맞자 화를 냈다. B군은 A군 뺨을 두차례 때리고 전화로 불러낸 다른 가해자 3명과 함께 장소를 옮겨 다니며 폭행했다. 귀가하던 A군 택시에 동승한 뒤 자기 아파트에서 함께 내려 욕설을 하는 등 협박도 했다.
A군은 대화 도중 갑자기 패딩을 벗고 휴대전화를 땅에 던지며 '아 진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한 뒤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뛰어들었다가 사고로 숨졌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