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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가을야구’ 여섯 번째 도전, 원정 승률에 달렸다
입력 2020-01-28 10:01 
kt는 2019시즌에 창단 첫 5할 승률을 거뒀지만 원정에서는 기를 피지 못했다. 원정 성적을 개선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kt위즈는 지난해 다섯 번째 시즌 만에 첫 5할 승률을 달성했으나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원정 승률이 발목을 잡았다. 창단 첫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려면, 집 밖에서도 기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kt는 2019년 71승 가운데 41승을 홈에서 따냈다. 홈 성적 41승 1무 30패는 LG트윈스와 함께 KBO리그 공동 4위에 해당했다. 최종 5강 경쟁자였던 NC다이노스(40승 2무 30패)보다도 좋았다.
5강의 성패는 원정 성적에서 갈렸다. 30승 1무 41패로 원정에서 부진했다. NC 역시 원정에서 5할 승률을 거두진 못했지만 kt보다는 나았다(33승 39패). kt는 개막 원정 10연패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원정 울렁증은 창단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5년부터 원정 72경기에서 따낸 승수는 22승-25승-23승-25승-30승에 그쳤다. 해가 갈수록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가을야구를 하려면 분발이 필요하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정착한 이래로, 원정 5할 승률은 포스트시즌 보증수표였다. 원정 승률이 5할 아래인 팀 가운데 가을야구를 간 팀도 있었다. 그러나 원정 승률 5할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없었다.
원정 5할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최근 사례는 2013년 롯데 자이언츠다. NC가 KBO리그에 처음 참여한 시즌이었다. kt는 창단도 하지 않았다. 롯데는 66승 4무 58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1년 단일리그로 회귀한 후 포스트시즌 탈락 팀 중 가장 승률이 높았다.
보통 원정 경기보다 홈 경기에서 더 높은 승률을 올린다. 원정 경기마저 잡을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는 의미다.
KIA타이거즈는 2018년 원정 경기에서 27승(45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대신 홈 경기에서 43승(29패)을 거뒀다. 안방 호랑이가 된다면, 가을야구도 가까워진다. kt는 지난해 처음으로 홈 팬에 승리를 더 선물했다.
창단 후 4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헤맸던 kt는 지난해 한 줄기 빛을 봤다. 원정 성적을 잡는다면 한 줄기 빛은 더 두꺼운 굵기로 kt를 맞이할 것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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