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종건 `미투` 의혹에 진중권 "제 2의 조국…민주당 정체성에 부합"
입력 2020-01-28 09:57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과 관련해 "이 친구 제2의 조국, 조국 주니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SNS에 "원종건의 영입철회에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원 씨는 지난달 29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원종건 님은 언론에서 말하는 '이 남자'"라며 인재영입 2호로 발표하며 이목을 끌었다.
진 전 교수는 "입으로는 페미니즘 외치며 몸으로는 여성 혐오와 데이트 강간. 이 위선이야말로 지난 몇 달간 당·정·청과 그 지지자들이 목숨 걸고 수호해온, 민주당의 핵심가치 아닙니까?"라며 "솔직히너 희 중에서 위선 안 떨어본 놈 나와 봐. 세상에 한 줌의 위선 없이 깨끗한 놈 있어? 이게 민주당의 철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원 씨를) 당에서 각별히 모셔야죠. 민주당의 정체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젊은 인재니까요. 정봉주랑 세트로 내보내면 딱 좋겠네. 민주당의 전통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시각적 메시지"라고 비난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민주당 인재영입 2호인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저를 괴롭혀왔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에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만약 (폭로한) 이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 씨는 여성을 성 노리개로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원 씨 영입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에 지적에 진 전 교수는 "한국당도 닥치세요. 이 친구, 그 당에서도 데려가려 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일단 사실 확인부터 하세요"라고 일갈했다.민주당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도 "원 씨의 영입을취소해달라"는 글이 쇄도하자 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 차원에서 즉각 미투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라며 멍든 하반신 사진 4장을 증거로 공개했다.
또 '종건'이라는 이름의 상대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도 첨부했다. 그는 "원 씨가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수차례 요구했다"라며 "제가 그것만큼은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 (원 씨가) '내 폰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면 되잖아'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라며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건 전혀 무섭지 않다"라고 폭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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