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작년 전국 집세지수 14년만에 `하락 전환`
입력 2020-01-28 09:20 
서울 강남권 주거지역 전경 [사진 = 강영국 기자]

지난해 전국 전세 가격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조선업 부진의 영향을 크게받았던 울산 집세가 2.2% 하락했고, 서울 월세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통계청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집세(전세+월세) 지수는 104.04(2015년을 100으로 기준)로, 전년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지수 중 월세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0.3%, 0.4%씩 떨어지며 집세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월세 지수는 99.81로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자료 = 통계청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조사 중 집세 품목]
지역별로는 작년 서울 집세가 0.3%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2006년(0.3%)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 전셋값은 2006년(0.6%) 이후 상승폭이 가장 적게(0.8%) 상승했고, 월세는 0.3% 떨어졌다.
전국 광역시 중 집세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세와 월세가 각각 2.3%, 2.1%씩 떨어지면서 전체 집세가 2.2% 하락했다. 낙폭은 2000년(2.9%)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이 외에도 부산(-0.5%), 대전(-0.2%), 대구(-0.1%)에서도 집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0.1%)도 2005년(-0.6%) 이후 처음 하락했다.
경남의 경우 1.9%나 내려가면서 2000년(-2.6%)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경북과 충남은 각각 1.3%씩 떨어졌다. 충북(-0.6%), 강원(-0.3%), 제주(-0.2%)도 뒤를 이었다.
주요 시·도 가운데 전세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전북, 전남 등이었으며, 월세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전남이 유일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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