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시급하다. 스마트팩토리는 하드웨어·시스템·프로세스 측면, 그리고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제조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operation process)와 상호작용을 고려해 구축해야 한다. 왜냐 하면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와 설비, 사람과 기계, 원료 및 원부자재 관리, 그리고 래시페와 포뮬라(recipe & formula)관리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시급하고, 제조업의 새로운 경영전략이어야 하는 이유이다.
뷰티 산업에서는 고객 맞춤형 화장품 시대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피부타입, 선호도 등을 반영해 매장에서 즉석으로 혼합 소분한 제품을 판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이 시행된다고 한다. 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천연 화장품(2019.3.14 시행), 그리고 맞춤형 화장품(2020.3.14 시행)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은 제조 또는 수입된 화장품의 내용물에 다른 화장품의 내용물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해 준 원료를 추가해 혼합한 화장품과 제조 또는 수입된 화장품의 내용물을 소분(小分)한 화장품을 말한다. 드디어 고객 맞춤형 섞어쓰는 화장품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피부타입과 선호도에 따라 화장품을 혼합 소분해주는 화장품 조재관리사 시대, 전문가 시대가 준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 개인의 피부 타입과 유형·취향에 따라 화장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장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고객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정교하고 품질이 뛰어난 맞춤형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면 K뷰티의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장성에 뜻을 같이 하면서도, 원료와 품질 관리 및 맞춤형 화장품을 만드는 조제 관리사의 관리와 자격 등이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우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고 넘치는 화장품을 왜 맞춤형 화장품으로 정부가 제도화에 나서고 있을까? 그 답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키워드(key word)인 개인화 시장(personalized market)에서 찾을 수 있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개인의 피부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화장품 매장에서 다른 화장품의 내용물이나 식약처장이 정하는 원료를 추가하거나 혼합해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맞춤형 화장품의 혼합(混合)이나 소분(小分)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조제 관리사를 도입하고 이를 위한 자격 시험을 마련한다. 또 판매장 시설과 안전관리 기준 등의 방안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화장품 산업이 활발한 곳으로 손꼽힌다.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글로벌 명품이 한국을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삼고 신제품이나 단독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조자 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과 주문자 위탁생산(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사가 번성하면서 화장품 제조는 물론 판매까지 성장해 왔다. 한국 아이돌 스타와 드라마 등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K뷰티도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는 ODM·OEM사에서 찍어 낸 비슷한 컨셉트의 상품이 늘어나면서 지나치게 양적인 측면의 화장품 산업이 발전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K뷰티가 전성기를 넘어 과열 경쟁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등록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약2만 곳에 달한다. 7년 전 829곳보다 20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한때 K뷰티 인기를 이끌었던 브랜드 숍은 갈수록 폐업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프라인(Offline)의 브랜드 샵(brand shop) 중 하나인 스킨 푸드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 샵 들도 경영이 어렵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맞춤형 화장품을 K뷰티의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또 다른 탈출구로 보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양과 질적인 면을 동시에 추구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의 대 전환이 필요하며,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프라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s)차원의 고객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
개인화 고객과 스마트팩토리를 동기화해 실질적으로 개인의 피부타입과 ·특성 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화장품으로 소비자의 기본적인 요구에 해당하는 니즈(needs)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ICT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다양한 관련 기업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미개척 시장인 맞춤형 화장품 판매 분야에서 선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1665년 훅(hook)에 의해 세포라는 이름이 붙여져, 이후 동물학자 T.슈반(1839년)의 세포설이 주창되고 M.J. 슐츠의 원형질설까지 나오게 되었다. 19세기 말경 핵분열, 세포분열, 감수분열 등의 발견으로 세포학이라는 학문으로 부각돼 현재는 원형질학, 핵학, 염색체학, 세포생리학, 세포유전학, 세포화학, 세포물리학 등으로 분화·발달했으며, 또한 생체학은 생체관찰학과 생체측정학의 두 분야로 나눈다. 생체관찰학은 피부의 빛깔이나 체모의 다소, 눈, 코, 입 등의 형태, 지문 등 여러 특징을 관찰에 의해 연구하고, 정성적인 데이터를 얻었고, 생체 측정학에서는 체표 상에 많은 계측점을 만들고 그것들 사이의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전신 및 신체 각 부분의 크기와 각도를 기록해 지수 등을 계산해 비교 검토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얻어왔다. 2000년도 들어서 생체 측정에 관한 과학의 발달과 현미경 등 검사 기기의 발전으로 생체 측정법이 통계학의 한 영역으로 생물학적 현상과 관련된 통계를 취급하는 학문으로 발전해 생물 통계학(biometry, biometrics)이라는 용어가 출현되었고,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4차 산업혁명의 출현으로 IoB(Internet of Biometry, Intelligence of Biometry))를 산업에 접목하는 추세에 있다.
일반적으로 세포는 인간의 몸에 30조 개의 세포가 있으며, 세포 하나당 유전자 30억 개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IoB(Internet of Biometry), 즉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해 생물체의 구성 단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유전자는 타고나는 부분이 있고 이후 환경 요인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피부 상태와 유전자 진단을 포함한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활용해 정확도 높은 피부 변화 예측이 가능해 질 것이며, 유전자 분석 기반을 바탕으로 개별 피부를 분석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데이터 기반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서 "개인화된 피부 맞춤 솔루션 제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물론, 개인화된 시장과 고객은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 소비 의향 및 태도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16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61%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실행 과정에서 있을 안전과 위생 부분에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맞춤형 화장품 혼합 등의 과정에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화장품과 성분이 혼합 됐을 때 유해 물질이 생성되는 경우는 없는 지, 특정 기능성 원료가 좋다면서 여러 개의 추출물을 사용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도한 향 혼합으로 인한 알러지(allergy) 발생도 가능하다. 크림에 추출물을 넣었을 때 로션이나 물처럼 점도가 하락하는 등 제형 문제도 있을 수 있으며 용기에 대한 위생관리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부제도 고민거리다. 맞춤형 화장품의 특성상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화장품 혼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방부제 초과 또는 방부력(防腐力) 하락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제조업의 생산전략으로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다른 한 편으로는 맞춤형 화장품이 매장에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수준의 마케팅용으로 전락하거나, 시장이 혼탁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실상 만들어진 화장품을 기계적으로 혼합하는 수준에 멈출 수 있다는 뜻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스마트 팩토리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시스템과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크리니크'는 요즘 유행하는 'DIY(Do It Yourself) Kit형'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3종류 베이스와 부스터, 5종류 카트리지를 선택해 세트 형태로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결합형 듀얼 용기를 활용해 비교적 간편하게 맞춤형 화장품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크리니크의 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의 단순화(Best is Simple)이다.
[사진출처 = 일본 시세이도의 `옵튠 Optune]
[사진출처 = 일본 시세이도의 `옵튠 Optune]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資生堂)가 IoT 스킨케어 시스템 옵튠(optune)을 출시했다.옵튠은 스마트폰(iPhone) 앱으로 피부 측정 데이터와 시세이도가 수집한 다양한 기후 환경 및 피부타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피부 환경에 맞춰 매일 다른 케어(care&solution)를 제공하는 IoT(internet of things)가 아닌 지능형 IoT(intelligence of things) 스킨케어 시스템이다. 시세이도의 사용 방법은 먼저 옵튠 앱으로 피부를 촬영해 피부결, 모공, 수분함량 등 피부의 상태 데이터를 측정한다.
그 다음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 시스템 '옵튠 제로(Optune zero)에서 그날의 피부 컨디션을 "BAD~GOOD 6단계" 가운데 선택한다.
여기에 온도, 습도, 자외선 등의 요인을 추가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서 고유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그날의 피부에 맞는 배합을 결정해 화장품을 추출해 준다. 또한, '옵튠 제로'에는 스킨케어 카트리지가 5개 탑재돼 있다. 피부 상태에 맞게 배합을 바꿔 추출하는 세럼(미용액) 3종류와 아침용과 저녁용 모이스처라이저(로션)이 1종류씩 들어 있으며, 카트리지 자체도 피부에 맞게 각각 여러 종류를 준비해 최초 주문 시 측정한 피부 상태에 따라 최적의 카트리지를 제공한다. 추가 구입시 피부상태에 맞는 카트리지를 누적 데이터 기반에서 새롭게 선택할 수도 있다.
시세이도의 화장품 업(業)에 대한 메시지는 "시세이도의 목표는 미(美)에 대한 욕망에 최적화된 솔루션(Optimized Solution)을 제공하는 맞춤형 뷰티 서비스다.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모든 고객의 아름다움 실현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결국은 화장품의 개인화 시대를 선언한 것이다. 고객 맞춤형 생산(Customizing Production)은 맞춤 생산 서비스를 이른다.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부터 향과 성분 등을 즉석에서 고객의 피부 타입에 따라서 혼합하거나 기존 제품에 다른 제품이나 향 등을 섞어 만드는 형태까지를 아우른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큰 물결이 가져 온 개인화 특징은 개별적인 소비 성향에 의해서 소비가 이뤄지면서 나타나고 있다. '나만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개별적 니즈(needs)가 전체 시장 트렌드(trend)를 '고객 맞춤형'으로 바꿔놓고 있다. 맞춤형은 제품 생산과 제작뿐만 아니라 매장 서비스에서도 이뤄지고 있으며, 동시에 사이버 공간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 폰을 하루에 평균 270번 이상 클릭하는("Click Creation") 밀레니엄 Z세대(MZ세대)를 주목해야 한다. 소비 성향이 다양한 주요 소비자 층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실시간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고객과의 접점부분에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주요 속성 값을 데이터화하는 데이터 생성과 수집 그리고 분석이 필요하다.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이라는 명료화된 수단이 절실하며, 더 나아가 공급망(SCM)에 대한 전략적인 운용(strategic operation)과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고객 주문에 대한 생산 역량의 대응력이 필연이다. 아래 그림은 고객 주문과 생산 대응 역량을 보여 주는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의 가치 체인(Value chain) 프로세스 그림이다.
인공지능 기반 고객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는 빅데이터 관리 기술에서 출발해 개인화 고객의 주문 형태를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본으로 고객 맞춤형 생산 역량을 최적화시키는 제조업의 새로운 생산 전략이며, 고객 맞춤형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콘텐츠(contents)를 개발하고 그러한 콘텐츠를 플랫폼(platform)에서 무한정 사용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주는 플랫폼(platform) 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더 이상 사물 인터넷 시대에 머물지 말고, 즉 IoT(internet of things), IoS(internet of services)가 아닌 지능형 IoT (intelligence of things)와 지능형 서비스(intelligence of services)"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편승해야 한다.
경쟁으로 혁신했던 신자유주의 성공모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혁신의 좋은 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현대자동차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구상을 밝히고 우버와 협력해 만든 PAV 콘셉트 'S-A1'을 최초 공개했다".
이와 같이 4차 산업혁명은 지엽적인 수준을 넘어 혁신적인 창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의 연장선인 단계별 개선책만으로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과정을 건너뛰는 결과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 과거 업적에 대한 '성공의 저주' 현상이라는 시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도 "창조적 파괴"에 나서야 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생산성과 효율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본래 창조성에는 생산성과 효율성이 포함돼 있다.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은 창조적 혁신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고객 맞춤형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마케팅이 동기화(synchronization) 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초 개인화와 초 연결화 기술이 가져 올 미래 제조업의 성패는 생산, 물류, 판매를 삼위일체화(三位一體化)한 동기화 기반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구사하는 콘텐츠(contents)기반에 따라서 좌지우지(左之右之)될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적 조직의 과학화' 혹은 "조직의 지식 공학(organizational knowledge engineering)"의 관점(觀點)에서 창조우위확립(創造優位確立)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이 판매이고, 물류이다는 인식과 판매가 생산이라는 일체화(一體化)로의 인식전환이 필수이며, 그러한 상호작용을 담아내는 플랫폼(platform)기반이 생태적으로 조성돼야 한다. 그래서 인공지능 기반 고객맞춤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제조업의 모든 것을 혁신시키는 경영 전략이자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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