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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삭스, 헬기사고로 죽은 대학 감독 후원 나서
입력 2020-01-28 06:40 
코비 브라이언트 부녀의 목숨을 앗아간 헬기 사고 현장. 이 사고로 27년간 대학 감독으로 헌신했던 알토벨리와 그의 가족들도 목숨을 잃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비극적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대학 감독을 위해 팔걷고 나섰다.
레드삭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체임 블룸 수석 야구 운영자(CBO)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날 발생한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존 알토벨리 오렌지카운티대학 감독을 추모했다.
알토벨리 감독은 아내 케리, 딸 알리사와 함께 지난 27일 LA인근 칼라사바스 지역에서 헬리콥터로 이동하던 도중 안개에 길을 잃은 헬기가 산에 충돌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LA레이커스 출신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목숨을 앗아간 그 헬기사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토벨리의 딸 알리사는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와 함께 같은 농구팀에서 뛰고 있었고 두 가족은 딸이 출전하는 농구경기를 위해 이동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레드삭스 구단이 특별히 애도의 뜻을 전한 것은 알토벨리의 아들 J.J. 알토벨리가 레드삭스 스카웃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존은 지난 27년간 오렌지카운티대학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키워왔고, 우리는 야구계의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자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레드삭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들을 잃은 알토벨리 가족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다. 이들은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 팬들의 모금을 독려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로 숨진 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 부녀와 알토벨리 가족, 그리고 오렌지카운티 거주민인 사라와 페이튼 체스터, 농구팀 감독이었던 크리스티나 마우저, 파일럿 아라 자바얀이 그들이다. 세 가족이 이동중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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