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구다주’ 김태진 “올해는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MK인터뷰]
입력 2020-01-28 06:38 
2019시즌 NC다이노스의 히트상품은 김태진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 시즌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히트상품은 김태진(25)이었다. 매서운 눈매와 항상 껌을 씹는 김태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팬들은 그런 김태진에 매료됐다.
실제 창원에서는 등번호 6번의 김태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늘었다. 최근 MK스포츠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한 김태진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에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비슷한 이름 때문에 ‘구다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태진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센스가 넘치시는 분들이 많다”며 껄껄 웃었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45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태진은 2019시즌이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다. 2014년에 입단에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뛴 김태진은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2018시즌 말 20경기에 출전, 타율 0.355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19시즌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시간이 됐다. 123경기에 출전 타율 0.275, 5홈런, 46타점, 44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김태진은 1군 풀타임이라는 목표를 이룬 시즌이었다”고 뒤돌아봤다. 특히 김태진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 이미지를 굳혔다. 고교시절부터 줄곧 내야수로 나섰던 김태진이지만, 경찰야구단 시절 외야수로도 출전했고, 지난 시즌 NC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자 외야수로도 출전했던 것이다. 김태진은 아무래도 정이 가는 건 내야지만, 외야도 재밌었다. 내가 활용도가 높은 선수,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드려 안심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태진은 시즌을 치르고 나니까 보이는 게 많았다.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상황에 맞는 타격,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면서도 많이 배운 시즌이기도 했다. 다치지 않은 것도 의미있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아마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으면 1군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강렬한 눈빛은 김태진의 매력요소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태진은 2020시즌을 향해 창원에서 맹훈련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이고, 올 시즌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내가 계속해서 잘하면 1군에 있는 것이고, 못하면 자리가 없어진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도 한 자리 차지할 수 있는 시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는 ‘성장이다. 김태진은 부상없는 시즌이 돼야겠지만, 작년보다는 더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책임감도 늘었다. 김태진은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다니시는 팬들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생겼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진의 2020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찬 포부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