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룡산국립공원 화재 6시간여 만에 진화…피해면적 0.7㏊
입력 2020-01-27 09:48  | 수정 2020-02-03 10:05

충남 공주 계룡산국립공원 자락에서 불이 나 임야 0.7㏊를 태운 뒤 6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어제(26일) 오후 8시 47분쯤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산 1 계룡산국립공원 자락인 고청봉(해발 319m)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관내 소방관만 비상소집)를 발령했으며, 공주시는 전 공무원을 산불 현장에 비상 소집했습니다.

소방대원 228명과 산림청 공무원, 시청 공무원, 군 장병 등 모두 914명이 소방차 34대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늘(27일) 오전 3시 5분쯤 불을 모두 껐습니다.


어둡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주시는 불이 마을로 번질 것을 우려해 인근 100여 가구 주민 280여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주민들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귀가했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민가와 200∼300m 떨어져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산 일대 밭에서 소각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누군가가 나뭇더미를 태우다 산으로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중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입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강한 데다 비탈진 산이어서 초기에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산림 헬기를 투입하지 않고 불을 끌 수 있었다"며 "현재 뒷불 감시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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