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싱크탱크 "`꼰대정당` 피하려면 낮아진 선거연령 쿨하게 수용해야"
입력 2020-01-25 11:49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만 18세로 낮아진 선거연령을 '원상회복'하려 들 경우 적지 않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연령이 하향조정됐다. 개정에 따르면 오는 총선일인 4월 15일까지 만 18세가 되는 약 53만명에게 새 투표권이 부여됐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창배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최근 '이슈브리프' 보고서를 발간해 "만 18세로 낮아진 선거연령을 '쿨'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고3 학생은 제외되도록 선거법을 개정한다든지, 일본처럼 법 시행까지 1년의 유예 기간을 두는 방안은 부적절하다"며 "법 개정이 끝난 상태에서 청소년의 참정권을 '줬다 뺏는다'는 인식만 주고, '꼰대 정당' 이미지만 덧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이어 "더 늦지 않게 청소년 민심을 어떻게 공략할지 구체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며 선거연령을 재조정하기보단 유권자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얻고 고교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막을 보완 입법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의 정치화는 막아야 한다"며 "학교 내 선거운동 금지, 정치 중립적인 선거 교육 교재 편찬위원회 구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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