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청와대가 재계에 공동 신사업 추진과 미래차 공동 연구개발을 압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늘(23일)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작년 11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5대 그룹을 만나 공동 신사업 아이디어 제출을 요구했고, 12월에는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 등에 미래차 공동 연구 개발을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5대 그룹과의 회동에 대해 "경제부총리와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의 건의를 받는 자리였다"며 "공동 신사업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올해 정부의 R&D(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24조원인데, 대한민국 먹거리를 위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청와대는 미래차 공동 연구개발을 압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관계자는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업계의 요구도 있었고, 동시에 현안을 파악할 필요도 있어 산업통상자원부와 2차 전지 산업 경쟁력 현황과 정책건의 청취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며 "업계의 애로사항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 등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 달라고 요구한 적이 전혀 없다"며 "실제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시장 전망, 상대국과의 기술 격차, 차세대 2차 전지 산업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왜 이런 부분이 허위로 (보도가) 나가게 되었는지 개탄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홍 부총리 역시 5대 그룹과의 회동에 대해 "지난해 11월 경제정책 방향 수립을 위해 각계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만났던 것"이라며 "대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언급)한 것이고, 이를 제출하라는 의무감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대통령의 답을 기다린다'고 한 데 대해 "대화에 대해서는 열려있다"며 "다만 진정성 있게 민생과 국정을 돌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