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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야간운전 1.5배↑…졸음운전 주의
입력 2020-01-23 16:05  | 수정 2020-01-23 17:42
설 연휴 기간 중 야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3일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통해 사고심각도가 주간보다 1.8배 높은 야간운전이 설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1.5배 많아진다고 밝혔다. 시야가 좁아지고 차량 불빛에 의해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등 사고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설 연휴 동안 숙취·음주운전 사고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도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는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운전 시 아이들이 편하게 누워 갈 수 있도록 설치하는 뒷좌석 매트는 아이들이 안전띠를 착용할 수 없어 충돌 사고 시 매우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2015~2019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 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에 4시간 이상 운전 경험이 있는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반영했다. 연구소가 30~50대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야간운전이 주간에 비해 2.5배 더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시야가 좁아지고, 불빛에 대한 눈의 피로, 동승자가 잠을 자기 때문으로 꼽았다. 특히 야간에는 반대편 차량의 상향등이나 앞차 브레이크등 불빛에 노출되면서 운전자의 눈 피로도가 가중되는 현상이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도 평소보다 많이 발생했다. 현대해상 사고DB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에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평일(18.1건)보다 16.6% 높았다.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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