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신격호 빈소 유튜브 방송 논란 김학철 "`먹방` 아닌 애교…신 회장은 문학 청년"
입력 2020-01-23 15:5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배우 김학철이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먹방'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김학철은 개인 유튜브 채널 '김학철 TV'에 '#신격호회장장례식장 #롯데 #신격호문학청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학철은 "재계의 거목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문학성이 있는 CEO가 돌아가셨다"며 "제가 연예계를 대표해서, 김학철 TV를 대표해서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고인을 추모해주시고, 거인의 발자취를 더듬어 주시고 동참해주시고, 유족들을 위로해주시고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 다 함께 매진합시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선 김학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장례식장에서 유튜브 먹방을 하는 것 예절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영상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김학철은 2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걸 알고 있다"며 "(해당 영상은) '먹방'이 아니다. 짧게 들어간 음식 관련 내용은 일종의 애교"라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 전체적으로는 문학 청년 신격호 회장을 존경하고 유족들을 위로해주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학 청년'이라는 표현과 관련해선 "젊은 시절 신격호 회장은 문학 청년이었다"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이름이 '로테'다. 그리고 그 로테에서 영감을 얻어 지금의 '롯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장례식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선 "나도 한때 문학 청년이었기에 그런 동질감에 의해서 가게 됐다"며 "과거 롯데 CF를 찍었다. 내면에 그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던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기에 가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댓글을 봤는데 조금은 성급한 것 같다"며 "영상을 끝까지 보면 경제계의 신화같은 거목을 조문한 자리를 담았다. 2, 3초 보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먹방'을 찍으려면 (제목에) '먹방쇼'라고 붙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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