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로 출마' 이낙연 "신사적 경쟁 기대"…내일 지역구 전통시장 방문
입력 2020-01-23 13:53  | 수정 2020-01-30 14:05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오늘(2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를 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두가지 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이라며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겠다"며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늘 겸허하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현직 대통령 탄핵 이후 표출된 국민 요구를 이행해가는 숙제를 태생적으로 안고 출범했다"며 "이번 선거는 이 과제 이행을 앞당길 것인가, 지체되게 할 것인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로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맞붙는 '빅매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제 개인의 마음을 말하자면, 신사적 경쟁을 펼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로 지역구 전임인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련해선 "현직 총리와 선거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임명동의안 의결 직후 축하전화를 드리고 '제가 종로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미리 신고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최근 검찰 인사로 인한 논란에 대해선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게 당연하다"며 "권력 집행은 국민 인권과 기본권의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귀성인사 장소에서 장애인단체가 최근 논란이 된 이 대표의 장애인 관련 발언을 두고 비판한 것과 관련, 이 전 총리는 "본인이 여러차례 사과드렸고,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귀성인사에 앞서 용산구의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를 방문해 콜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근무환경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24일 지역구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등 총선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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