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37살 문다혜 씨가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었다"며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문다혜 씨는 오늘(23일) 보도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곽상도 의원이 그제(21일) "문다혜씨의 아들이 1년 학비가 4000만원이 드는 태국 최고급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다혜 씨는 "곽 의원의 행위는 스토킹에 가깝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아들, 딸의 신상털기가 공익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해야 하는데 아이의 학교가 어디 있는지 남편이 어디서 일하는지 뒤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대통령의 자식이란 이유로 호의호식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게 더 많다"며 "자유한국당과 언론은 끊임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통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해 나와 가족의 사생활이 얼마나 더 소모돼야 하는가"라고도 토로했습니다.
또 문다혜 씨는 곽 의원의 주장은 "'카더라', '아니면 말고' 식의 증거도 없는 이야기들"이라고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곽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처를 할 예정입니다.
문다혜 씨는 앞으로 인터넷상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인터넷상에 '아니면 말고' 식의 자극적인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수많은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지만 언론은 순기능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참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제(21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아들이 태국 방콕에서 1년에 학비가 대략 4000만 원이 드는 최고급 국제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의원은 지난해 1월에도 "항간에는 다혜씨의 남편 서모씨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는데 이 중 30억 원이 횡령 등 부당 집행됐다는 등의 의혹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문다혜 씨는 "태국에 갔다는 것 외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