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3가역 9번 출구 일대의 귀금속 특화 상권인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 유동인구가 적잖은 것으로 집계됐다. 본래 이 상권은 결혼 예물을 준비하는 이들의 방문 위주라 유동인구가 한정적이었지만, 최근 한 힙합 가수가 이 상권에서 귀금속을 구입하는 모습이 동영상 플랫폼에 소개되면서 젊은 층들도 이 상권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종로구 귀금속 거리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1월 기준 종로구 귀금속 거리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8만 46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540만명의 유동인구가 상권을 찾는 셈이다.
이 상권을 가장 많은 찾는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전체 유동인구 중 24.7%의 비중을 차지했다. 20대(18.9%)와 30대(17.6%) 젊은층 유동인구는 총 36.5%를 차지해 이들의 방문도 적지 않았다.
종로 귀금속 거리 상권 내 시계·귀금속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지난해 11월 기준 748만원이다. 이는 상권이 속한 종로구 시계·귀금속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 925만원 대비 177만원 낮은 매출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종로 귀금속 거리는 1960년대부터 금은방 점포가 늘어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귀금속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어 스몰 웨딩을 원하는 젊은 커플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귀금속 특성상 시기에 따라 매출의 차가 크다"며 "매출의 63.1%가 결혼을 많이 하는 봄, 여름에 집중됐고 겨울 매출은 1년 매출의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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