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
입력 2020-01-23 09:29 

코스피가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4포인트(0.53%) 내린 2255.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12.7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2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불안은 다소 진정됐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처음 발생한 데 대해 "완전히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중국 보건당국이 폐렴 확산 방지책을 공개한 점도 불안감을 줄인 요인이다. 폐렴 발병지 우한시는 항공과 열차 등 교통망 운행을 중단하고 거주자들이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한시적인 봉쇄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장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 연휴를 앞둔 만큼 어느 정도 더 확산할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등과 같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도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트럼프의 EU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하락한 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개별 기업들의 하루 변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천연가스 등 일부 상품가격의 변동폭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더불어 우한 폐렴 관련해서 중국 정부가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발표 했고, 중국 국영방송에서는 우한으로의 여행 중단, 우한 시민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도시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보도를 하는 등 관련 이슈도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화학, 전기전자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운송장비,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억원, 324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338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2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POSCO, LG생활건강 등이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3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1포인트(0.22%) 내린 686.2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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