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설 전 김석기 청장 교체할 듯

【 앵커멘트 】
청와대가 다가오는 설 명절 이전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내일 자진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기자 】
용산 철거민 사망사고와 관련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곧 물러날 전망입니다.

청와대는 김 청장 내정자의 교체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습니다.

단지, 시기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르면 내일 결정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 명절 이전에 어떻게든 용산 철거민 사망 사고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김석기 청장 내정자의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정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례가 없는 경우여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진 사퇴 형식이 될지, 아니면 내정 철회가 될지 방식을 좀 더 고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가 이처럼 용산 철거민 사망 사고에 대한 조기 수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 이반을 어떻게든 돌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청장 내정자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먼저 진상을 규명하고 이후에 수습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