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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없는 솔샤르호, 경기 중 OT 떠난 맨유 팬들 [맨유 0-2 번리]
입력 2020-01-23 07:22 
맨유는 23일(한국시간) 번리와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팬이 하나둘 올드 트래퍼드를 떠났다. 원정 팬이 아닌 홈 팬이었다. 2골 차로 뒤졌으나 기적을 일으킬 시간은 충분했다. 빈자리가 꽤 많았다.
과거 수없이 해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하지만 맨유 팬도 알고 있었다. 지금의 솔샤르호에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일찍 자리를 뜬 게 다행일 수 있었다. 이후 달라진 건 없었다. 맨유 팬의 한탄 속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맨유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맨유가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번리와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사흘 전 2위 레스터 시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번리지만, 이전까지 4연패로 부진했던 번리다. 맨유의 번리전 패배는 2009년 8월 19일 이후 11년 만이다.
그래도 홈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던 맨유다. EPL 홈경기 패배는 지난해 8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1-2)뿐이었다. 하지만 5개월 만에 또 쓴맛을 봤다.
몇 차례 찬스를 놓친 맨유는 전반 39분 크리스 우드와 후반 11분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우드와 로드리게스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데 헤아도 막기 힘들었다.
맨유는 패색이 짙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후반 45분 후안 마타의 크로스에 이은 루크 쇼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열었으나 푸싱 파울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4위 첼시(승점 40)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맨유(승점 34)는 5위 자리도 위태롭다. 노리치 시티를 2-0으로 꺾은 토트넘(승점 34)을 골 득실 차에서 2골 앞설 따름이다.
특히 최근 흐름이 매우 나쁘다. 2020년 들어 치른 EPL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1승 제물은 최하위 노리치 시티(4-0)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 루머가 끊이지 않는 맨유다. 솔샤르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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