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해양 어디로? 재입찰 반응은 '싸늘'
입력 2009-01-21 16:13  | 수정 2009-01-21 18:11
【 앵커멘트 】
산업은행과 한화의 매각협상이 결렬되면서 이제 관심은 대우조선해양의 향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 불황 속에 재입찰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은 일단 냉각기를 가진 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대우조선을 다시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데다 한화의 인수 실패로 단기간 내 재매각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신청 2년 만인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도 8년 가까이 채권단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난 8월 매각공고를 통해 포스코와 GS그룹, 현대중공업, 한화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과 한화의 2파전 끝에 한화가 승리를 거머쥔 것도 잠시.


지난 하반기 급격히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한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3개월 만에, 업계 최대 빅딜은 무산됐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이미 포스코는 가장 먼저 대우조선 인수에 뜻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구택 / 포스코 회장
- "대우조선에는 더 이상 흥미가 없습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막판까지 경합했던 현대중공업도 현재의 경영 상황을 비춰볼 때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결국 한화의 퇴장으로 대우조선 매각은 원점보다 후퇴해 앞으로도 6조 원 이상의 가격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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