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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2위 이창진, 1위 정우영보다 연봉 100만 더 올랐다
입력 2020-01-22 12:32 
신인상 2위에 오른 이창진은 5400만원이 오른 8500만원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2019년 프로야구 신인상 투표에서 정우영(21·LG)에 밀렸던 이창진(29·KIA)이 연봉협상에서는 웃었다.
KIA가 22일 발표한 2020시즌 재계약 대상자 연봉 자료에 따르면, 이창진은 3100만원에서 5400만원이 오른 8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 174.2%는 팀 내 최고 기록이다.
이창진은 KIA 리빌딩의 중심축이다. 2014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롯데, kt를 거쳐 KIA에서 꽃을 피웠다. 2019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후반기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창진은 후반기 타율 0.268 3홈런 18타점으로 활약했다.
정우영의 후반기 페이스가 13⅓이닝 ERA 6.08로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대항마로 거론됐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 정우영이 압도적인 득표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창진은 171점으로 정우영(380점)과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타이거즈 구단의 신인상 배출은 전신 해태 시절의 이순철(1985년)이 유일하다. 신인상을 놓쳤으나 연봉 협상에서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
연봉 인상 폭은 이창진이 더 많다. 정우영은 2700만원에서 5300만원이 오른 8000만원에 계약했다. 인상 금액은 이창진보다 100만원이 적다.

한편, 신인상 투표 3위 전상현(24)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3300만원에서 4300만원이 오른 7600만원에 계약했다. 인상률은 130.3%로 투수 중 최고 기록이다.
전상현은 지난해 57경기 60⅔이닝 1승 4패 15홀드 평균자책점(ERA) 3.12를 기록하며 KIA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후반기에도 24경기 26⅓이닝 ERA 1.71로 호투하며 필승조 자리를 꿰찼다.
이창진과 전상현은 팀 내에서도 귀중한 자원이 됐다. 기록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상현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83을, 이창진은 2.50을 기록했다. 이는 KIA 투타에서 각각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KIA는 안치홍(30·롯데)의 이적으로 남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전면적인 리빌딩 과정에 돌입한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이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창진과 전상현은 이제 팀의 미래가 아닌 현재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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