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HL036에 대한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반영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린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기존에 반영하던 HL036의 신약가치 추정치가 전체 기업가치의 30%에 불과하기에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날 간담회를 개최하고 HL036의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ICSS(객관적평가지표)와 ODS(주관적평가지표)가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ICSS 수치를 포함하는 부평가지표인 TCS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 약효를 확인했으며 설계를 바꿔 임상을 추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가혜 연구원은 "HL036의 rNPV를 기존 8056억원에서 3469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미국 추가 임상 3-2상에서는 TCSS alc EDS 위주로 프로토콜 변경이 예상되고, 재현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036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HL161을 개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멘텀이 있다고 대신증권은 언급했다. HL161은 1분기 중 그레이브스안병증을, 오는 2분기에는 중증근무력증을 4분기에는 용혈성 빈혈을 각각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HL161의 rNPV는 1조369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경쟁 약물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HL161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증근무력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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