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04년 자이툰부대 비교하니…군사적 위협에 직접 노출
입력 2020-01-22 08:00  | 수정 2020-01-22 08:22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병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는 전쟁 이후 재건부대로 참여했지만, 이번 파병은 군사적 위협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지역에 우리 군이 파병된 건 지난 2004년 자이툰 부대가 대표적입니다.

미국의 요구에 따른 파병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자이툰 부대는 이라크전 직후 재건을 위한 재건부대로 호위 함대를 보내는 이번 결정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이툰 부대가 있었던 곳은 쿠르드 지역이었기 때문에 가장 우리에게 안전한 곳으로 파병을 한 것…. 지금은 이란과 총을 같이 대고 있는 형태…."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예멘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혔고,

이란이 보유한 사정거리 200km의 중거리 대함 미사일을 비롯해 잠수함에서 나오는 어뢰 공격도 우리 해군에 위협적입니다.

우리 상선이나 왕건함이 직접 공격대상이 되진 않겠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양쪽에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하면서 분쟁에 휘말리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민을 보호한다, 위협의 성격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논의해야…."

현재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에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7개국이 참가하고 있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은 현지시각 20일 호르무즈해협 독자적인 경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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