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악마는 디테일에"…문 대통령, 꼼꼼한 검찰 개혁 주문
입력 2020-01-21 19:31  | 수정 2020-01-21 20:1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기득권의 저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상갓집 항명 파동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꼼꼼한 준비를 통해 검찰개혁안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권력기관의 기득권을 바꾸는 것이 참 어렵다며, 최근 상갓집 항명 파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한 추미애 법무 장관에게 공수처 설립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객관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세부적인 사항을 조정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법무부와 행안부, 검찰과 경찰이 준비 체계를 잘 갖춰 주기 바랍니다."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에 따라 힘이 세지는 경찰도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권한을 분산하고, 국정원 개혁도 제도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여야는 '상갓집 항명'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장관 불기소 의견을 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범죄를 은폐하려는 검사에게 당신이 검사냐고 항의하는 것이 추태입니까, 법무부 장관 법의식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것입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상관인 심 부장에게 항명한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을 비판하며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항명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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