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代 젊은 피 전진배치 `뉴삼성` 닻 올렸다
입력 2020-01-21 15:18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가 21일 발표한 임원인사 핵심은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세대교체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사장들을 전면 배치한 데 이어 임원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젊은 인재들로 구성해 과감한 경영쇄신을 통한 '뉴삼성' 변화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이 승진하는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승진자는 2018년(158명) 때보다는 조금 늘었으나, 2017년 말(221명) 진행된 인사와 비교하면 59명 줄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파격적인 인사는 최연소 부사장 승진이다. 70년대생인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은 올해 50세로 무선사업부 사장의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최원준 부사장은 모바일 단말 및 칩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5G 단말 상용화와 갤럭시S10 시리즈 적기 출시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이 외에도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5명이 50대 초반의 '젊은 피'였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 개발그룹장 최용훈(51)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 '더 월' 등 차세대 TV 폼팩터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트부문 나기홍(54)과 김우준(52) 부사장, DS부문 송재혁(53)과 최진혁(53) 부사장도 50대 초반이었다. 50대 후반 부사장으로는 김진해(57), 김성진(55), 서병훈(57), 정해린(56), 이원식(58), 양장규(57) 등이다.
이밖에도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대에 기여한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심상필(55)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PA2팀장 정기태(55) 부사장도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승진했다.
삼성전자 측은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 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연차와 상관없이 성과가 있는 인재들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확대했다. 이번 인사에서 발탁승진은 24명으로 2017년 5월(3명)과 비교하면 3배다.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 임원에 대한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 외국인·여성 임원은 9명 기용했다. 또 회사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을 선임해 기술회사의 위상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임원인사까지 경영진 인사를 끝냈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12명, 마스터 2명, 전문위원(전무급) 1명, 전문위원(상무급) 3명 총 26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범동(56), 신재호(55), 이청(53)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냈으며 리더십이 검증된 여성 임원 내부 승진자 2명을 최초로 배출했다. 김선화 수석과 박향숙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SDS는 부사장 4명, 전무 4명, 상무 9명 등 총 17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구형준(54), 안정태(55), 유병규(55), 임수현(53)이다.
삼성SDS는 올해 2명의 여성이 신규 임용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D 전체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총 12명이 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가시적 성과를 달성한 사업부장과 해외법인장을 비롯해 담당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인재를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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