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1000세대 넘는 대단지 수도권서 59곳 나와
입력 2020-01-21 14:27 
작년 서울에서 입주에 들어간 대단지 중 한 곳인 고덕그라시움 단지 전경 [매경DB]

올해 2월부터 수도권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59곳이나 예정됐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는 랜드마크급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인프라가 우수한데다 저렴한 관리비 등이 강점으로 부각되며 분양시장에서 수요가 적지 않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청약 시스템이 이관 완료되는 오는 2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단지 물량으로 12만3122세대(59곳) 공급이 계획돼 이중 6만5556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역별로는 경기(29곳, 4만7677세대)가 가장 많고 인천(18곳, 3만9562세대), 서울(12곳, 3만5883세대)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1000세대 이상 대단지 45곳 중 34곳(약 76%)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기도 했다.
대단지는 규모의 경제 덕에 소규모 단지보다 월 고정비용인 관리비가 적게 든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대규모 단지(1000세대 이상)에서 발생한 관리비는 1041원으로 소규모 단지(150~299세대)에서 발생한 관리비 1239원과 비교해 16%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물량은 가격 상승 폭도 큰 편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1500세대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7.35%, 1000~1499세대는 5.26%에 달했다. 반면 500세대 내외는 4%대에 그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대부분 검증된 브랜드 건설사 시공이 많은데다 대형 커뮤니티나 편의시설 등을 갖출 수 있는 대단지가 많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월에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209-14번지에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3603세대 중 일반분양 1795세대)를 선보인다. 같은달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구 백운 2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부평'(1409세대 중 일반 837세대)을 내놓는다.
3월에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제일건설이 올해 마수걸이 물량으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공급한다. 옥정신도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총 2474세대의 대단지다.

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이 준비 중이다. 총 세대수가 1만2032세대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일반분양 세대만 4700여 세대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베일리'(2900여 세대 중 일반 340여 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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