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유무, 자산 규모와 상관 없이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킨텍스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도민 등이 참석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 기본소득·지역화폐 전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는 '기본소득과 연계정책으로서 지역화폐의 효용'을 주(Main) 주제로 영국 런던대 가이 스탠딩 교수, 에두아르도 수풀리시 브라질 전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공 전 국회의원, 마이클 린턴 랜즈맨 커뮤니티서비스 이사, 에블린 포르제 캐나다 마니토바대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한다.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창립자인 가이 스탠딩 교수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불공정·불평등의 문제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에듀아르도 수플리시 브라질 전 연방상원의원은 브라질에서 실시한 기본소득 제도와 기본소득법 입법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국내·외 기본소득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본소득 주제관', 농민기본소득 정책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살펴볼 수 있는 '농민기본소득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정책관, 지역화폐 전국관, 골목상권관 등으로 구성됐다.
정성호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위원장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노동시장 변화가 전례없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기존의 복지제도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본소득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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