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재계 5위 성공신화…껌으로 시작해 123층 롯데월드타워까지
입력 2020-01-19 19:30  | 수정 2020-01-19 20:08
【 앵커멘트 】
맨손으로 일본에 건너가 주식회사 롯데를 세우고 풍선껌으로 대박을 친 신격호 명예회장.
이후 국내에서 백화점 등 사업을 확장하며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신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신격호 명예회장은 스물 한 살에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맨 손으로 건너가 비누 등을 만들어 팔며 자본금을 충당한 신 회장은 1948년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합니다.

풍선껌과 과자 등으로 대박을 친 신 회장은 조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쫓아 국내에도 롯데 제과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백화점, 호텔 등 사업 영역을 전분야로 확장시키며 롯데그룹을 국내 재계 서열 5위까지 끌어올렸고,

서울 잠실에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를 지으며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2015년 12월)
- "롯데월드타워가 있기까지 모든 열정을 쏟으신 아버님 신격호 총괄회장님께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신 회장의 말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6년에는 장남 신동주 전 일봇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의 경영권 다툼 이른바 형제의 난에 휘말렸고,

▶ 인터뷰 : 신격호 / 롯데그룹 명예회장(2015년 10월)
- "장자의 의지와 마음이야. 문제 있으면 몰라도 그것도 아니면 장남이 후계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횡령과 경영비리 등의 혐의로 두 아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과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치매와 건강 악화로 병원을 오가며 지내다 백수의 나이로 별세한 신 회장은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등과 함께 창업 1세대로 꼽힙니다.

신 명예 회장마저 별세하면서 한국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창업 1세대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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