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철강재고 줄자…포스코 목표가 `쑥쑥`
입력 2020-01-19 18:36  | 수정 2020-01-19 21:19
포스코가 1년 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글로벌 철강사 선두권이다. 신용등급도 변함없다. 글로벌 철강 시황 정체에도 원가 절감과 고부가 제품 강화에 힘쓴 결과다. 여기에 최근 철강 제품 가격 상승은 포스코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다.
19일 현재 포스코 주가는 24만1500원이다. 52주 최저가인 지난해 8월 26일 20만3500원 대비 19% 상승한 수치다. 24만1500원은 2018년 말(24만3000원) 수준이다. 1년 만에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포스코 주가 회복 속도는 경쟁사보다 빠르다.
일본제철과 바오산 등은 아직도 2018년 말 수준 아래다. 당시 주가(100 기준) 대비 현재 현대제철 68, 일본제철 88, 바오산 87, 아르셀로미탈은 90이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경쟁 철강사보다 높다. 작년 3분기 기준 포스코 영업이익률은 6.5%다. 이에 반해 바오산 4.9%, 아르셀로미탈 1.8%이며, 현대제철은 0.7%, 일본제철은 0%에 불과했다.

신용등급도 안정적이다. 최근 무디스는 포스코 신용등급을 'Baa1(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직전(2018년 6월) 신용등급 그대로다. 반면 무디스는 일본제철 신용등급을 Baa1(안정적)에서 Baa1(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아르셀로미탈도 Baa3(안정적)에서 Baa3(부정적)로 등급이 낮아졌다. 현대제철 등급도 Baa2(부정적)이다.
재무 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포스코 순차입금 비율은 2018년 20.2%에서 지난해 14.7%, 올해는 11.3%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은 2018년 1조566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조1130억원으로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됐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과 감가상각비 합계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 등을 뺀 수치다.
최정우 회장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재무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의 지난해 판매량은 2018년 대비 약 6% 늘어 1000만t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중국 철강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발표와 중국 경기지표 안정은 철강 가격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철강 유통 재고는 2011년 이후 최저치로, 중국 업황은 1분기에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며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철강 자회사 실적 역시 중국 외 지역 업황 반등과 더불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환경 규제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최근 전 세계 철강 주요 수요처인 중국에서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 열연 가격은 작년 7월 t당 570달러에서 10월 51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1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올해 1월 기준 5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년 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열연은 기계, 건축물,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다.
증권사들은 포스코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4만원을 제시했으며 케이프투자증권(33만원), 하나금융투자(33만원), 대신증권(32만원), 유안타증권(32만원), DB금융투자(31만5000원), 현대차증권(31만원) 등도 30만원대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 주가는 1분기 실적 개선, 중국의 계절적 수요 개선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11월 이후 포스코 주가는 반등했지만 현재 주가는 여전히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44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PBR는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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