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英 "핀테크 진출 도와달라" 각국과 협약
입력 2020-01-19 18:06 
◆ 2020신년기획 / 자본시장 혁신 현장을 가다 ① / ① 디지털 혁신이 경쟁력 ◆
영국은 자국 핀테크 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영국 정부는 해당 업체와 함께 이르면 오는 3월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영국 정부는 핀테크 기업이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이미 로드맵을 깔아 놓았다. 아시아에서는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불리는 한국·싱가포르와 2016년에 협약도 맺었다. '핀테크 브리지' 사업으로 불리는 협약은 국가 간 핀테크 업체 진출의 인가를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이다.
토머스 헬름 영국 상무부 핀테크 국장은 "기업들이 영연방국가와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진출을 돕기 위해 핀테크 브리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기업들 간 주기적인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영국 금융특구를 관리하는 캐서린 맥기니스 시티오브런던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형 금융사와 1600여 곳에 달하는 핀테크 벤처기업뿐 아니라 해외 금융사의 런던지사까지 함께 모일 수 있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역시 정부와 공공기관이 민간 혁신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융·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아이스톡스(iSTOX)에 증권 발행·수탁·플랫폼(거래소) 운영 등 3개 자격을 허용하는 파격적 혜택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 현지 투자회사 고위 관계자는 "아이스톡스와 유사한 기술은 한국 회사들도 능히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다른 것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혁신기술이라도 규제에 묶여 있거나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하면 결국 사장되게 마련"이라며 "싱가포르는 혁신기술을 갖춘 벤처·스타트업에 제도적 지원은 물론 투자자 연결 등 자금 마련(펀딩) 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남기현 팀장(싱가포르) / 정승환 기자(샌프란시스코) / 진영태 기자(런던) / 홍혜진 기자(뉴욕 보스턴)][ⓒ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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