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늘이 도와줘서"…이제야 한숨 돌린 강원 겨울 축제
입력 2020-01-19 11:02  | 수정 2020-01-19 12:07
【 앵커멘트 】
그동안 포근한 날씨 탓에 강원도 곳곳에서는 겨울 축제를 미뤄왔는데요.
강추위가 찾아온 덕에 이제서야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축구장 26개 크기의 산천어 축제장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상 기온에 비까지 와 개막일을 3주나 늦췄던 주최 측은 이제야 한숨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장홍찬 / 재단법인 나라 사무국장
- "27일부터 시작하는데요. 15cm 이상 결빙이 된 상태고, 제설기를 2개 돌려서 수온을 계속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최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면서, 얼음은 한결 단단해졌습니다.

겨울바람에 명태를 말려 황태로 탈바꿈시키는 황태 덕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곳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농민들은 모처럼의 추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히 명태를 널고 있습니다."

황태 농사에는 최소 열흘 이상 추위가 이어져야 합니다.

▶ 인터뷰 : 임희택 / 황태 덕장 농민
- "2주 정도 늦게 고기를 거는데, 손해는 엄청 많이 보고 있어요. 그나마 하늘이 도왔는지 몰라도 날씨를 고정해줘서 평균적으로 (영하) 10~12도 나와서…."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강원도의 겨울이 되살아났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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