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노조 또 파업 결의…일감 없는데 근무시간 늘려라?
입력 2009-01-20 09:35  | 수정 2009-01-20 13:29
【 앵커멘트 】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어제 대의원대회에서 또다시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지난해 합의한 주간 2교대 근무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인데, 회사 측은 일감도 없이 근무시간만 늘려 임금을 더 주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차 노조는 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주간 연속 2교대 시범 시행 방안'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노조는 우선 설 이후 중앙 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을 거친 뒤 빠르면 다음 달 초 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예상치 못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생산물량이 적기 때문에 당장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동철 / 현대차 홍보팀장
- "노조가 협의가 진행 중인 주간연속 2교대 건으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겠다는 것은 노사 공멸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서 즉시 철회돼야 할 것입니다."

주야 2교대에서 주간 2교대로 바꾸면 근무시간은 하루 3시간씩 줄고, 현대차의 한달 생산량은 1만 6천대 줄어듭니다.


전문가들은 일손이 남는 조립 라인의 근로자를 일감이 많은 다른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전환배치제를 도입해야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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