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우크라이나, 가스 분쟁 타결
입력 2009-01-20 04:04  | 수정 2009-01-20 09:08
【 앵커멘트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주 가까이 끌어온 가스 분쟁을 타결지었습니다.
러시아는 중단했던 가스 공급을 즉시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과 나프토가즈는,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10년짜리 천연가스 공급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유럽을 추위에 떨게 했던 가스 대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입니다.

서명 직후 러시아는 즉시 가스 공급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우크라이나도 결과에 만족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총리
- "유럽에 가스를 다시 공급하라고 가즈프롬에 지시했습니다. 곧 재개될 겁니다."

▶ 인터뷰 : 율리아 티모셴코 / 우크라이나 총리
- "중요한 건 독립 이후 17년 동안 얻지 못한 결과를 이번에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양국은 가스 가격을 놓고 충돌한 뒤,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가스를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 공방으로 2주를 끌어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유럽연합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바빠졌습니다.

양국의 가스분쟁은 지난 2006년 초에도 한차례 있었지만, 그동안 유럽연합이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현재 유럽 대부분 국가는 천연가스 수요의 상당량을 우크라이나를 거쳐 들어오는 러시아산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