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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찾은 카멜로 앤소니 "지난 시즌 잊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16 16:04  | 수정 2020-01-16 16:22
카멜로 앤소니는 지난 시즌의 아픔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휴스턴을 다시 찾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포워드 카멜로 앤소니(35)가 소감을 전했다.
앤소니는 16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17-107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휴스턴에서 10경기 출전에 그친 뒤 쓸쓸히 팀을 떠났던 그는 1년여의 공백을 딛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이날 처음으로 휴스턴을 방문해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감정이 남달랐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대신 "다 지난 일로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내가 잘하지 못했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때는 그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해야했고,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을 그런 모든 감정들을 다뤄야했다"며 지난 과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내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일들을 과거로 만들고 평화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노력을 통해 아픈 과거를 잊었다고 말했다.
"이긴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든 계획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을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었다. 벤치 멤버들이 잘해줬고, 이를 유지했다. 모두가 기여한 승리였다"며 팀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25득점 7리바운드 7어시트를 기록한 팀 동료 다미안 릴라드는 "또 다른 옵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라며 앤소니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앤소니가 이날 경기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확실히 감정은 있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막 경기전에 '다 죽여버리겠다' 이런 감정은 아니었다. 그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팀의 승리를 도왔다"고 말했다.
테리 스탓츠 감독은 "그가 오늘 상대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졌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을 신경쓰고, 팀의 승리를 원하는 선수다. 어떤 팀과 상대하든, 오늘같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중요한 일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원정 3연전을 승리로 문을 연 스탓츠는 "우리에게는 아주 좋은 승리다.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는 집중했고, 공격에서는 특히 흐름을 탔을 때 좋은 결정이 많이 나왔다. 상대가 외곽 공격으로 압박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결정을 내렸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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