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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만든다
입력 2020-01-16 11:35 
SK건설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월 SK건설이 공급·시공을 완료한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된 연료전지 주기기 모습. [사진제공 = SK건설]

SK건설이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생산한다.
이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끝내고 올해 안에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와 함께 지난해 9월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작법인명은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 유한회사'(블룸 SK 퓨얼셀)로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생산 규모는 연산 50MW(메가와트)로 시작해 향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SOFC 국내 생산은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블룸 SK 퓨얼셀은 전문 강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업체 후보군 총 130여곳 중 10여개 업체와 상반기 내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며 하이테크 제품과 같은 익숙한 외관 덕분에 미국에서는 도심 내 월마트, 홈디포 등의 마트와 뉴욕 모건스탠리 사옥, 일본 소프트뱅크 사옥 등 도심 빌딩, 주택가 등 다양한 부지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또 SOFC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서 전력을 생산하게끔 하는 전해질 역할을 하므로 수소 산업과 연관이 깊다. 국내 최초 SOFC 생산을 통해 국내 수소 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SK건설은 "SOFC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뒤 블룸 SK 퓨얼셀을 아시아 시장을 상대로 하는 조달·생산·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수출 판로도 크게 확장하는 동반성장 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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