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LG 벌써부터 에어컨 전쟁
입력 2020-01-16 11:23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여름을 겨냥한 에어컨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여름 바람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같은 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신제품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1평 더 넓어진 냉방 면적 △사용자의 활동량까지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 특징이다.
이날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제품을 관리하고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직접 느낄 수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1등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팬까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더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필터, 송풍팬, 열교환기 등 주요 부품을 알아서 관리해줘 편리성을 높였다.
에어컨은 냉방 외에 공기청정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일년 내내 쓰는 사계절 프리미엄 가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관리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에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극세필터 자동청소, 송풍팬 살균, 열교환기 자동건조, 전용 필터를 이용한 공기청정 등 4단계 청정관리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초(超)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에 처음 적용했던 필터 클린봇도 적용됐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또한 신제품에는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들어주는 송풍팬을 UV LED 살균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UV나노(UVnano) 기능도 적용했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고객들이 인공지능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진화한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탑재했다. 신제품은 실내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이 있다면 활동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감지해 스스로 최적의 운전모드로 동작한다. 일정한 거리 내에 고객이 감지되지 않는 부재중 상황이면 에어컨이 알아서 최대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신제품은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을 2단계, 청소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한다. 에어컨은 감지된 활동량이 높을수록 설정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상황별 운전모드를 스스로 선택한다.
에어컨이 고객이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모드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말해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신제품에 적용했다. 에어컨은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해 극세필터 청소, 냉매량 부족에 따른 점검, 실외기 주변의 온도 상승에 따른 환기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 사전에 감지하고 스마트폰의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알려준다. 신제품 29종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285만 원~540만 원이다.
이에 앞선 15일 삼성전자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면 패널 전체를 분리해 내부까지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제품인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신제품에 '이지케어'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지케어는 사용자가 전면 패널을 직접 분리해 에어컨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으며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없애는 3단계 자동 건조 기능도 갖췄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의 '아트패널' 종류도 9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헤링본 패턴을 적용한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벽걸이형 제품인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을 적용해 직바람 없이 한층 더 풍부해진 냉기를 내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팬 크기는 커졌지만 제품 외관의 폭은 기존 제품보다 5cm 가량 줄어 인테리어 편의성을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스탠드형 무풍에어컨에만 적용됐던 빅스비 기반 음성인식과 모션센서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성과 편리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신제품도 공개했다. 2020년형 무풍큐브는 기존의 전기적 성질을 활용한 별도 장치 없이 필터만으로 99.999% 수준의 집진 효율을 구현해 필터 수명을 최대 두 배 증가시켰다. 스마트싱스와 인공지능(AI) 맞춤 청정 기능을 추가해 △실내 공기질에 따라 제품 작동을 제안하는 'AI 청정'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청정기능을 가동하는 '웰컴케어' △실내 공기질과 조도를 파악해 풍량·모드를 알아서 조정하는 '스마트 모드'를 새롭게 적용했다.
스탠드형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가격은 냉방면적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345만~720만원이며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제품은 98만~201만원이다. 2020년형 무풍큐브는 청면면적에 따라 출고가가 70만~210만원이다.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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