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세먼지를 줄이고 제균기능까지 갖춘 공기청정 세대환기 시스템 'H 클린알파 플러스'를 개발해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상업·의료·복합시설 등에 적용돼 장비 성능개선 및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입증된 공기조화기의 광플라즈마 기능을 세계최초로 공동주택용 환기장비 및 천장형 공기청정기에 접목해 주목된다.
현대건설 측은 오는 18일 수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에 이 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온에서 진공자외선(VUV), 일반자외선(UVGI), 가시광(VR)파장으로 발생하는 광플라즈마에 의해 생성된 수산화이온(OH-), 산소이온 등의 연쇄반응으로 부유하는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냄새, 기타 오염물질들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특히 헤파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나 1급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다.
현대건설 H클린알파 플러스 이미지 예
현대건설은 전열교환 환기장비 및 천장형 공기청정기를 연계한 하드웨어 장치, 상온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제균장치, 실내외 공기질을 측정하여 상황에 맞도록 자동 운전시키는 센서 유닛 일체형 제어기 등도 통합 개발했다.실내 통합센서(미세먼지, 온습도, VOCs, CO2)를 연동해 각종 유해물질을 자동으로 관리해 실내 공기질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IoT(사물인터넷) 연동제어로 실내외 어디서든지 모바일을 통해 집 안의 공기질 상태확인과 제어가 가능하다.
H 클린알파 플러스는 특허출원은 물론, 국내 최초로 한국오존자외선협회의 PA인증(Pure Air)을 획득해 공기살균기 기능도 입증받았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최근 한남 하이츠 재건축·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에 최초로 제안해 수주경쟁력을 높였고, 앞으로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 및 힐스테이트 단지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관한 전 국민적인 우려에 대해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모든 주거공간에는 완벽한 청정라이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다양한 기술을 적용·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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