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작년 청약경쟁 치열했던 지방광역시, 올해도 열기 이어질까
입력 2020-01-16 09:52  | 수정 2020-01-16 11:47

지난해 지방광역시 신규분양시장이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정부 정책 변수로 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반기는 4월 총선 공약 등으로 국지적으로 청약이 과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지방 5개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서 5만9947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공공분양, 조합원분을 제외한 아파트 민간분양 기준. 임대제외). 이는 지난해(5만2280세대) 대비 14.7%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만3777세대로 가장 많고 부산이 1만6333세대로 뒤를 잇는다. 대구와 부산은 작년보다 각각 10.4%, 20.6% 증가했다. 지난해 1400여세대가 분양하는데 그쳤던 울산은 올해 4000세대가 넘는 물량이 대기 중이다.
금융결제원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5개 광역시 가운데 대전의 1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대전은 4617세대(특별공급제외) 모집에 1순위자 25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55.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는 평균 41.85대 1, 대구는 20.60대 1 등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5곳 중 울산만이 한자리수 경쟁률인 2.29대 1에 그쳤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미분양도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에 따르면 작년 1월 대비 11월 대구와 광주의 미분양은 각각 300%, 200% 늘었다. 대구는 1월 291세대였던 미분양이 11월에는 1236세대로, 광주는 52세대에서 180세대로 늘어났다. 반면 부산과 대전의 미분양은 같은 기간 30% 이상 감소하며 연말까지 분양시장 열기가 식지 않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급이 늘면서 저층 등 자연발생하는 미계약 되는 물량들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지방 5개 광역시 분양시장의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연초부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올 분양시장은 정부 대책이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상반기의 경우 총선 전후로는 각종 개발이나 투자유치 공약 등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청약열기가 달아오른 부산에서는 5월 중 대우건설이 남구 대연4구역 재개발로 1057세대를 짓고 이 중 595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역 인근에서 44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6월경 분양한다. 같은 달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의 컨소시엄이 거제2구역을 재개발 해 2700여세대를 내놓는다.
대구에서는 다음달 현대건설이 중구 도원동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1150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을 분양할 계획이다. 5월에는 수성구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강촌2지구 주택재건축을 통해 총 1299세대를 짓고 이중 105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북구 학정도시개발 구역에 1128세대를, 화성산업은 동구 신암4동 신암뉴타운 구역에서 741세대를 각각 선보인다.
광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북구 문흥동에서 907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2월에, 라인건설이 서구 마륵동 마륵공원에서 999세대를 9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이 서구 도안동 갑천친수구역에서 1118세대를,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서구 용문동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1963세대를 짓는다.
울산에서는 GS건설이 동구 서부동에서 2687세대, 현대엔지니어링은 중구 부산동 중구B-05구역 재개발을 통해 461세대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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