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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그따위 거짓말 하냐" 아주대의료원 해명에 `격앙`
입력 2020-01-16 09:3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병원 경영진과 갈등 관련 병원 측 해명에 강렬하게 반발했다.
이 교수는 지난 15일 SBS 등 다수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아주대 의료원장이 자신에게 퍼부은 것으로 알려진 욕설 등 관련 숨은 내막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 교수는 "그 따위 거짓말을 하느냐"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병실 배정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병원 측이 병실 공사 때문”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아무리 도덕이 없어도 그렇지, 무슨 양XX들도 아니고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느냐, 내가 정신병자냐. 수리가 시작된 게 언제인데.. 언제나 병실을 그따위로 하면서 안 줬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이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고의적인 업무 방해도 있었다는 것. 이 교수는 외상센터에 있는 의사들은 업무를 못 보게 하고. 환자가 죽건 말건.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한계를 느낀다며 죽을힘을 다해서 어떻게 밀어붙여 보려고 했다. 죽을힘을 다해서. 이제 안 되겠다”고 했다. 또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 어디 숨어지내다가 배나 탔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으로 허탈한 속내도 감추지 않았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병원의 경영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는 나라에서 강제로 떠맡긴 게 아니다...아예 안 하든가, 나랏돈을 받아서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공짜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300억원 넘게 들여 건물 지어줬고, 연간 운영비로 60억원 넘게 준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병원장, 의료원장이라는 사람이 나랏돈 받으면서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고 ‘적당히 운영해라, 중용을 지켜라(고 말한다)”며 병원 측의 모순적 태도를 거듭 비난했다.
이 교수는 또 우리 때문에 병원 망하게 생겼다고 일반 직원들 앞에서, 공개석상에서 얘기한다”며 병원장의 불공정한 행태를 고발하며 이게 사람 사는 거냐. 사람을 완전히 병신을 만들어버린다...상황이 나아질 줄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되고 나서도 범죄자 취급이나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욕설 논란에 휩싸인 유희석 원장이 야단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교수는 1시간 가까이 쌍욕을 먹었다”면서 2015년께 보건복지부에서 현지실사를 나와있는데도 복지부 공무원 앞에서 유 원장이 ‘이XX야 때려쳐라고 쌍욕을 퍼부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저만 이상한 놈 만들었다”고 그간 겪은 모욕적인 경험도 털어놨다.
이 교수는 특히 본관에 병실이 150여개가 남아도는데도 노골적으로 주지 않았다”며 병상 배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하는 리더십 밑에서 일을 하는 거 구역질이 난다. 쌍욕 먹으면서도 어떻게든 좋게 해결해보려고 굽신굽신하고 풀려고 한게 굉장히 후회된다”며 격앙된 감정을 거듭 내놨다.
주대학교 의료원장과 욕설 논란을 빚는 이국종 교수가 15일 귀국했지만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한달 동안 군함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며 해군 순항훈련에 참가한뒤 15일 경남 진해군항으로 귀국했다. 이 교수는 입항 환영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먼저 자리를 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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