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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건모, 경찰조사 후 심경고백 "진실이 밝혀졌으면…"(종합)
입력 2020-01-15 23:35  | 수정 2020-01-16 08:47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건모.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가수 김건모가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 15분께 귀가했다.
이날 김건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3층에서 지하 1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냐", "입막음을 시도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이날 김건모는 옷 안에 배트맨 티셔츠를 입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가 자주 입은 이 티셔츠는 지난해 12월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A씨가 성폭행을 폭로하면서 "(김건모가) 성폭행할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올 때마다 괴로웠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김건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 1월 유흥업소 마담 B씨를 폭행해 안와골절 및 코뼈골절상을 입힌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건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당일 동선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를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지난 9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을 확보해 동선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김건모는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건모는 또 "원하시면 또 와서 조사 받을 마음이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건모의 변호인은 "많은 분들이 상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면서 "아직 수사중이라 이런 사실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하고 말씀하신 분들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고소 여성의 입막음을 시도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김건모 측은 "경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나”, 성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의혹은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가 김세의 전 MBC 기자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가 2016년 단골이던 한 유흥업소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 주장 여성 A씨의 법률대리인으로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피해자의 인터뷰와 김건모에게 폭행, 협박을 받았다는 또 다른 피해자 B씨의 증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건모는 A씨를 무고죄로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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