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갈 수도"
입력 2020-01-15 19:30  | 수정 2020-01-15 21:05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 외화벌이 기관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교착국면이라도 제재 범위는 지키겠다는 거 같은데, 강경화 장관은 교착인 만큼 남북이라도 풀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5일) 새벽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외화벌이 노동자를 내보내는 북한 남강무역회사와, 이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베이징 숙박소 2곳입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발표된 조치로, 제재 범위 안에서 대북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미국 입장이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회담 직전 강연에서)
- "분명히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이 주민을 위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데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남북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제재에 걸리지 않거나,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남북 합의가 있다"며

"시점에 따라선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있어야 선순환이 된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장관도 이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한 북한 개별관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관광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많은 나라가 개별 관광을 허용하는데, 우리는 이산가족도 못 간다"며 이 부분을 미국이 이해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대해 한국의 기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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