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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건모 경찰 출석, `배트맨 티셔츠` 착용 논란[MK이슈]
입력 2020-01-15 16: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52)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출석 당시 문제의 '배트맨 티셔츠'를 입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김건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건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3층에서 지하 1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굳은 표정의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냐", "입막음을 시도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김건모를 상대로 2006년 8월 유흥업소 A씨 성폭행 혐의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를 조사한데 이어 지난 9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을 확보해 동선 분석을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경찰에 출석한 김건모의 옷차림이 논란이 됐다.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김건모는 카키색 패딩 점퍼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그 안에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 티셔츠가 김건모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주 입고 나온 배트맨 티셔츠 같다는 지적이 나온 것. 누리꾼들은 "배트맨 티셔츠 목 부분과 흡사하다"고 문제 제기했다.
'배트맨 티셔츠'는 김건모가 방송에서 즐겨입어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티셔츠. 특히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을 폭로할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가 배트맨 티셔츠를 언급하며 시선이 집중됐다. A씨는 김건모가 자신을 성폭행할 당시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면서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올 때마다 괴로웠다"며 3년 뒤 뒤늦은 폭로에 나선 이유를 말했다.
이후 이 티셔츠 제작자라는 사람이 또 다른 유튜브에 출연해 제작 시기가 맞지 않는다며, 성폭행 당시 이 티셔츠를 입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으나, 그 뒤로도 배트맨 티셔츠가 저것만 있겠냐는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김건모는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 1월 유흥업소 마담 B씨를 폭행해 안와골절 및 코뼈골절상을 입힌 의혹도 받고 있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는 A씨를 대신해 12월 9일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건모는 혐의를 부인하며 A씨를 무고로,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사건은 강남경찰서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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