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모펀드가 이익배당금과 신규 설정펀드 개수 등의 지표에서 공모펀드를 앞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이 17조 6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이익배당금은 3조 5196억원으로 4.51%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체 펀드 중 이익배당금을 지급한 펀드도 사모펀드가 5797개, 공모펀드가 1955개로 사모펀드가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익배당금을 지급한 공모펀드 수는 전년 대비 7.1% 감소했지만 사모펀드 수는 15.9% 증가했다.
공모 대비 사모 이익배당금 규모 비율 또한 2014년 0.79배에서 2018년 4.4배, 2019년 5배로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작년 신규설정된 펀드 개수도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많았다. 작년 신규설정된 총 10174개의 펀드 중 사모펀드는 7907개로 전체 대비 77.7%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5.5% 증가했다. 신규설정액도 128조 6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공모펀드의 경우 설정금액은 17조 9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나 신규 펀드 수는 20.8% 감소했다.
다만 공모펀드 투자자가 사모펀드 투자자보다 재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펀드 이익배당금 재투자율은 공모펀드가 69.1%, 사모펀드가 35.3%였다. 예결원 관계자는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 투자자들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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