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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고백 “지인 투자사기+빚보증 충격에 우울증·불면증”(‘불청’)
입력 2020-01-15 14: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재은 인턴기자]
‘스잔으로 1980년대 중후반을 풍미한 가수 김승진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김승진은 그간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김승진은 앨범 만들면서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았다. 그런데 당시 친했던 동생이 엔터테인먼트를 해보겠다고 하더라. ‘난 노래만 할 테니까 회사나 모든 관리는 네가 해라라며 믿고 맡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승진은 그랬던 동생이 2개월 만에 연락이 되지 않았다. 투자금이 3억 5000만 원 정도였는데 그 동생이 갖고 갔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하고 사업을 다 접었다”라며 그때가 2003년이었는데 재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그렇게 그 기회를 놓쳤다"라고 털어놨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승진은 그 다음에 더 센 일도 많았다. 1990년도엔 제가 빚보증을 섰었다”고 고백했다. 김승진은 친한 형이 보증을 서달라고 했고 그 형이 나를 두고 ‘얘는 이런 거 잘 모른다고 하면서 액수를 더 썼다. 나는 주소만 썼다. 결과적으로 돈도 잃고 사람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승진은 난 형으로서 정말 좋아했고 마음을 다 줬는데 그 형은 나를 두고 ‘얘는 내 손바닥 안에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면서 마지막에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했을 줄 알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사람에게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얘기를 듣던 가수 이재영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믿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고, 김승진은 사람을 이제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지금은 많이 고쳐졌다. 잠자는 건 아직 조금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승진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84년 1집 앨범 '오늘은 말할거야'로 데뷔해 쌍꺼풀 없는 눈의 곱상한 외모와 노래 실력으로 주목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스잔', '유리창에 그린 안녕', '오늘은 말할거야', '아픈 추억만이', '난 네가 좋아', '줄리엣'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지만 1994년 연예계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김승진은 2015년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여러 가지 음악적 갈등, 아버님과 불화가 있었다"고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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