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금수저' 정치인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38) 환경상(환경장관)이 첫 아이 출산 후 3개월 내 육아휴가를 쓰기로 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남성 육아휴가를 장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2001~2006년 총리로 재직하면서 아베 신조 현 총리를 후계자로 키웠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그는 작년 8월 7일 프리랜서 방송인 다키가와 크리스텔(42)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 임신 소식을 함께 전했다.
첫 아이 출산이 임박함에 따라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해 결혼 발표 이후 언급했던 육아휴가 계획을 이날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첫 아이 출산 후 휴가와 단시간 근무, 텔레워크(원격근무) 등을 조합해 총 2주일 정도의 육아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육아휴가를 가질지 매우 고민했다"며 "제도뿐만 아니라 공기(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환경성 직원들이 주눅 들지 않고 육아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국회의원은 육아휴가 규정이 없고, 각료의 육아휴가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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