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5호선 충정로역(경기대로)에서 독립문 인근(독립문로)까지 이어지는 서대문구 경기대로~독립문로가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걷기좋은 거리로 거듭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지역 거주민 편익 향상은 물론 인근 영천시장과 독립문을 매개로 한 외부 인구 유입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독립문로에서 경기대로로 이어지는 천연·충현동 일대 내부 도로에 대해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연장 1.6㎞의 곡선형 도로로, 보도 단절 구간이 많고 거주자 주차구역 등으로 유효 도로 폭이 협소해 후미진 느낌이 강했던 곳이다.
구는 이곳을 오가는 보행자들의 안전 증진을 위해 올 상반기 기본설계와 하반기 실시설계, 내년 봄 착공을 거쳐 2022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게 목표다.
기본설계에는 도로 통행량 등 관련 현황자료 조사 분석, 지역여건과 주민의견에 부합하는 방향 설정, 실시설계와 연계 가능한 계획 수립 등 과업이 주어진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11월 20일 고시된 '천연·충현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이번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포함시켰고 관련 사업비로 약 30억원을 책정했다.
보행자 안전 향상을 위해 고령자 등을 위한 휴게의자, 보행자 우선도로 표지판, 차로 규제봉, 보행 안전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로 과속방지턱 역할을 하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만들고, 색깔이나 디자인 등을 활용해 횡단보도 주변 도로 차선이 눈에 잘 띄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서대문구는 이 도로를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테마거리로 디자인하고, 사업 구간 내 서울미래유산인 석교감리교회와 영천시장 등을 활용해 아카이브 자료를 전시하는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게 노력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들의 개선 제안을 적극 반영해 혼잡한 거리를 보행자 친화형 거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라며 "혼잡도 개선과 보행자 유입 증가 등으로 지역상권이 활성화되고 주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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