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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승 이영하’를 뛰어넘고 싶은 이영하 “올해 목표는 18승”
입력 2020-01-15 13:20 
이영하(두산)는 2020년 목표로 통합 우승과 개인 18승을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올해도 18승이 목표죠.”
두산의 간판 투수로 자리매김한 이영하(23)가 2019년보다 잘하는 2020년을 꿈꾼다.
이영하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에서 투수 고과 1위다. 풀타임 선발투수 첫 시즌에 대박을 쳤다. 17승 평균자책점 3.64 승률 0.810으로 승리 및 승률 2위에 올랐다.
기대 이상의 시즌이었다. 올해도 이영하는 두산 마운드의 중심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지난해보다 잘하라고 말하면 좀 그렇지 않은가”라며 껄껄 웃으면서도 몸 관리를 잘해야 하겠지만 분명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영하는 지난해 말하는 대로 거의 이뤄졌다. 스프링캠프에서 호기롭게 18승을 외쳤다. 1승이 모자랐다. 올해 목표도 일단 18승이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이영하는 지난해 장난스럽게 (목표가 18승이라고) 말했는데 막상 다가오니까 욕심이 나더라. 올해도 18승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이다”라며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 그리고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이 올해는 없다. 이영하는 지난해 린드블럼보다 하루 먼저 선발 등판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진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괜찮다. 지난해 린드블럼한테 빼먹을 걸 다 빼먹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완성형 투수가 아니다. 그렇기에 ‘괴물 투수로 성장할 수도 있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여러 야구인이 이영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영하는 제구력이나 경기 후반 운영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 가서 배운다면 좋아질 것 같다.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많은 공을 던졌던 이영하의 부하를 걱정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씩씩한 목소리로 끄덕없다”라고 외쳤다.
그는 20대 초중반이다. 아직 젊어서 괜찮다. 아픈 데도 없다. 통증이 오더라도 조금만 관리하고 운동하면 나아진다. 미리 보강 운동도 철저히 하고 있다. 몸이 아파서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올해는 2020 도쿄 올림픽이 개최된다. 김경문호는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영하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무대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인상적인 역투를 펼쳤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대표팀 내 이영하의 역할도 커졌다.
이영하는 올해도 잘해서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리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보직은 상관없다. 선발투수나 구원투수, 어느 자리를 맡아도 다 재밌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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